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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이슈들

한타바이러스 백신, 한탄바이러스 백신, 한타박스주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한타바이러스 백신, 한탄바이러스 백신, 한타박스주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한타바이러스가 근래 들어 언급이 많이 되었습니다. 육군 6사단 내에서 제초 작업 중인 용사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관련하여 이전에 한타바이러스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훑어보실 분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한타바이러스, 신증후군 출혈열의 원인, 그리고 육군 용사의 사망

한타바이러스, 신증후군 출혈열의 원인, 그리고 육군 용사의 사망 ‘제초작업’ 육군 일병, 고열 끝에 숨져…한타바이러스 감염 추정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에서 제초 작업을 했던 병

hairdoc.tistory.com

한타바이러스로 생기는 신증후군 출혈열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상태로, 유일하게 있는 예방책으로 한타박스라는 백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유행성출혈열 백신 맞으나 마나… 항체생성률 잘해야 45%

--> --> 유행성출혈열 백신 맞으나 마나… 항체생성률 잘해야 45% 헬스조선 편집팀 2016/07/27 09:07 녹십자 '한타박스' 효용성 논란 ㈜녹십자가 생산하는 유행성출혈열 백신 '한타박스〈사진〉'

m.health.chosun.com

관련 기사의 내용을 보면 "통상 예방백신은 인플루엔자의 경우 항체양전율이 70%, 홍역은 95%, A형간염은 100%, B형간염은 90%, 장티푸스는 80%을 보여야 효과가 있다고 본다." 라 되있습니다.

반면 한타바이러스의 백신인 한타박스는 항체양전율이 높지 않은 편입니다. 식약처의 자료에 따르면 2차 접종 후 48%, 3차 접종 후 80%의 항체양전율을 가지고 있지만 3차 접종 후 11개월 후에는 10%의 항체양전율을 보이고 있어 효과가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본 글은 이 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타바이러스 백신의 접종 대상은 누구인가?

한타바이러스 백신은 고위험군인 군인, 농부, 쥐를 사용하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접종하게 됩니다.

근래 들어 호발하는 시즌이 다가와 군인들은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있으며, 시골 지자체에서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하여 무료로 예방접종을 해주고 있으니 꼭 대상되는 분들은 접종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2. 한타바이러스 백신의 접종 시기는?

질병관리본부의 기준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 백신은 초기 접종 1회, 1개월 후 2차 접종, 13개월 후 3차 접종의 3번의 접종(0,1,13)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의 기준에 따르면 초기 접종 1회, 1개월 후 2차, 2개월 후 3차, 13개월 후 4차 접종으로 4번의 접종(0,1,2,13)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군부대 같은 경우는 이전 질본 기준인 3번의 접종(0,1,13)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뀐 접종 방법에 대한 배경은 아래 관련 기사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세계첫 유행성출혈열백신 한타박스,28년만에 '조건부'꼬리표뗐다 | 연합뉴스

세계첫 유행성출혈열백신 한타박스,28년만에 '조건부'꼬리표뗐다, 김잔디기자, 산업뉴스 (송고시간 2018-05-07 06:00)

www.yna.co.kr


 

 

 

 

3.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면 안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한타박스

접종 당시 시기에 다음과 같은 분들은 접종을 미뤄주셔야 합니다. 식약처 기준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발열이 있거나 현저한 영양장애자
  • 심장혈관계질환, 신장질환 또는 간장질환자로서 급성기 혹은 증악기, 활동기에 있는 자
  • 이 약 또는 이 약의 성분에 과민한 사람
  • 근육 내 주사를 맞아서는 안 되는 혈소판 감소증 또는 기타 응고장애가 있는 자
  • 접종 전 1년 이내에 경련증상을 나타낸 적이 있는 자
  • 임부 또는 수유부
  • 기타 예방접종을 시행하기에 부적당한 상태에 있는 자

4. 한타박스 백신의 부작용은?

 1) 국소 증상 : 국소발적, 종창, 동통, 소양증, 색소침착 등

 2) 전신 반응 : 근육통, 관절통, 오한, 오심, 두통, 현기증, 권태감 등, 통상 2~3일 중에 소실됨.


5. 한타바이러스 백신의 항체양전율은? 

만19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이 약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다기관, 공개, 비비교, 제3상 임상시험(기초접종 : 0, 1, 2개월/추가접종 : 13개월)의 중간 결과(추가접종 후 4개월 째)는 아래와 같다.


각 시점별 한탄바이러스 중화항체 양전율(PP군)은 ‘기초접종(2차 접종) 후 28일 째’ 48.61%(140/288명), ‘기초접종(3차 접종) 후 28일 째’ 80.97%(234/289명), ‘기초접종(3 차 접종) 후 11개월 째’ 10.73%(31/289명), ‘추가접종(4차 접종) 후 28일 째’에 67.47%(195/289명), ‘추가접종(4차 접종) 후 2개월 째’에 71.72%(142/198명), ‘추가접종(4차 접종) 후 4개월 째’에 73.10%(106/145명)였다.

식약처의 기준대로라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기 좋게 러프하게 대략적으로 써보면

2차 접종 후 48%, 3차 접종 후 80%의 비율로 항체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항체가 3차 접종을 하면 잘생기네? 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만, 

3차 접종 후 11개월이 지난 후 검사를 해보면 접종 받은 사람들 중 항체가 10%만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사라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한번 백신을 맞으면 오랜 시간 면역력이 생기는 장기면역원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3차 접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4차 접종을 해서 다시 체내의 면역을 부스팅하여 67%의 항체를 보유하는 전략을 쓰는 것입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한타박스는 백신 접종 후 평생 면역력을 갖는 것을 기대하긴 어려우며 고위험군은 다회 접종을 해야 어느정도 면역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백신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