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안쪽 통증과 무릎 소리의 원인, 무릎 추벽 증후군 치료, 증상, 진단에 대하여 (synovial plica syndrome)
무릎 추벽 증후군, 들어보셨을까요? 보통 젊은 남자들이 군대를 가게 되면서 알게 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장정들이 입대를 하면서 안쓰던 무릎을 사용하며 무릎 안쪽 통증이 생기고, 무릎 소리가 나는(염발음)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근래 시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질환! 추벽 증후군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녀의 병가 의혹의 배경이 된 질병이죠.
쉬면 대부분 호전되는 추벽 증후군이지만 휴식 여건이 잘 보장되지 않는 군대의 특성 상, 증상이 낫지 않거나 점점 심해지기도 합니다. 중증이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면 관절경을 통한 추벽 제거와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추미애 장관의 자녀분은 이에 대한 수술적인 치료를 받고 병가를 보내게 된 것이죠.
국방부령 신체등위 판정에 따르면 추벽 증후군으로 보충역인 4급 이상의 급수를 받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추벽의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수술을 통해 넓은 면적을 제거했다거나, 움직임 시 마찰로 인한 무릎 연골의 손상이 심한 경우라면 모르지요. 만약 그렇다 해도, 받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신체 등위는 4급이며 군면제를 받는 5급 이상의 신체 등급 판정의 전례는 아직 한번도 없다고 합니다.
정치적 현안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추벽 증후군 관련 논란에 앞서 정치적인 부분은 논외로 하고 질병 자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릎 추벽 증후군, 추벽은 무엇일까?
추벽 증후군을 야기하는 추벽은 우리 몸의 발생 과정에서 미처 다 없어지지 못하고 남은 조직을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면, 임신 중기에 태아의 무릎 관절은 활막에 의해 3개의 낭으로 구분이 되는데, 이 활막이 점차 흡수가 되어 사라지며 3개의 낭이 없어지면서 하나의 무릎 관절강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때, 흡수가 완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남아 있는 활막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들이 있는데, 이 남은 활막을 추벽이라 일컫습니다. 전 인구의 35% 가량이 추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추벽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라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추벽이 외부의 충격을 받거나 운동 등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두꺼워지게 되고 연골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것이 무릎의 통증을 일으키는 추벽 증후군의 원인이 됩니다.
남은 추벽과 슬개골과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 4가지의 추벽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슬개상 추벽(suprapatellar plica)
2) 슬개 내측 추벽(medial patellar plica) : 주로 증상을 일으키는 추벽.
3) 슬개 외측 추벽(lateral patellar plica)
4) 슬개하 추벽(infrapatellar plica) : 제일 흔함
이 중 슬개 내측 추벽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2. 추벽 증후군의 원인은?
앞서 보았듯 추벽에 외상이 가해지거나, 운동으로 인한 반복적인 자극 등으로 인해 발생한 활막의 만성 염증이나 두꺼워짐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3. 추벽 증후군의 진단 및 증상은?
무릎 앞쪽으로 다친 이력이 있으면서 슬개골 안쪽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움직임 시 증상이 심해질 때 추벽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자극과 염증으로 두꺼워진 무릎 추벽은 움직일 때 대퇴골 안쪽과 마찰이 되면서 움직일 때 무릎에 소리가 나고, 연골 손상의 원인이 됩니다.
슬개골 안쪽을 만져보며 무릎을 움직여 보았을 때 띠 같은 구조물이 만져진다면 추벽의 존재를 의심해 볼 수 있고, MRI와 같은 영상학적 검사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추벽이 있는 모든 사람이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은 신중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추벽이 무릎 통증의 원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선 추벽 구조물을 만져보면서 무릎을 구부렸다 펴보았을 때 통증이 유발되는 지 확인을 해보고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두꺼워진 추벽이 대퇴골 안쪽과 마찰되면서 생길 수 있는 연골 손상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확진은 직접 관절경을 통해 들여다 봐서 추벽이 두꺼워져 있거나 염증소견이 있는 것을 보고 할 수 있습니다.
4. 무릎 추벽 증후군 치료
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기본입니다. 휴식, 슬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운동(자전거, 계단 오르기 등)을 피하고 앉아 있는 등의 오랫동안 무릎을 구부린 자세로 지내는 것을 피합니다. 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여 무릎 관절 주변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3-6개월 이상 이러한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증상이 심해서 일상생활 및 운동에 지장이 되어 환자가 원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관절경을 이용한 추벽절제술을 하게 됩니다.
이 때, 추벽은 완전 절제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은 조직이 있는 경우 상처가 재생하면서 증상 재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근래 관절경이 발달하면서 많은 수로 진단되고 있는 무릎 추벽 증후군입니다. 궁금하거나 고쳐주실 점은 언제든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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